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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액트 구간정도는 밀어본 초보들을 위한 팁

만약 오늘 처음 시작하는 왕초보라면, '왕초보' 카테고리에 있는 다른 글들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함. 이 글은 액트 정도는 끝내 본 '초보'들을 위한 팁.

 

1. 스킬 젬 설명을 읽어보자.

빌드 가이드를 보고, 열심히 따라 해서 액트 밀고, 맵핑 시작하고, 장비도 어느정도 갖추었다면,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젬'의 설명을 찬찬히 한 번 읽어보면서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 인게임에서 장비에 박혀있는 스킬 젬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설명 팝업이 뜬다. 맵핑 해야되는데 젬 설명 읽고 있을 시간이 어딨어? 한다면, 보조젬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사용중인 메인 액티브젬 설명 정도는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설명을 읽다보면 빌드 가이드에서 설명해준 내용들이 대~충 '아~ 이건 이래서 이렇구나~'정도로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에 맞게 '아~ 그러면 이 장비의 이런 저런 옵션은 유효옵/무효옵이겠구나~' 까지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스킬젬 설명 중에 모르는 용어나 전혀 이해가 안가는 내용들도 나오겠지만, 그럴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아는 척'하고 넘기면 된다. 처음부터 모든걸 다 이해할 순 없고, 그걸 한 번에 다 알려고 하다보면 너무 피곤해지니까 그냥 적당~히 이해하고 넘기자. 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스킬젬 설명을 전~혀 안읽어 본 경우와, 반쯤 이해 못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거 경우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이해 못하더라도 일단 읽어보면, 대~~~충 어렴풋이나마 스킬의 매커니즘이 이해가 되고,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느 순간 '더 알고싶은' 때가 온다. 이 과정을 거쳐 '초보'에서 한발 나갈 수 있다.

 

2. 빌드 가이드는 시즌에 맞게.

POE는 3달마다 시즌이 바뀌고, 이 때 크고 작은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진다. 즉, 이전 시즌에는 잘 굴러갔던 빌드가, 새로운 시즌에는 아예 못쓸 정도로 너프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빌드를 고를 때에는 최신 리그에 맞는 빌드 가이드를 골라야 한다. 만약 빌드 가이드가 이전 리그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면, 최소한 해당 빌드가 현재 시즌에도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도는 확인해야한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poe.ninja 사이트에서 해당 빌드의 점유율을 확인하면 된다. 

 

3. POB (PathOfBuilding) 사용법을 익히자.

POB는 이미 들어봤을거고, 이미 깔려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POB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어느정도까지 익혀 두면 매~~우 크게 도움이 된다.

 

POB의 용도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빌드를 확인하는 것 뿐 아니라, 본인의 캐릭터를 POB로 불러와서, 젬이나 장비를 바꿔 끼워보고, 어떤 장비가 더 좋은지, 어떤 젬이 더 높은 DPS를 뽑는지 매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게임에도 DPS나 방어 관련 수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저주나 '특정 상황에서' 적용되는 수치는 인게임에서 바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런 것들도 POB를 쓰면 바로바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정확하고 쉽게 장비나 젬을 확인할 수 있다. 꼭!!! POB의 기본 사용법, 본인 캐릭터 불러오는 방법, 젬 바꿔보기, 거래소 아이템을 복-붙 하기, 설정창 (Config) 확인하기 정도는 알아두는게 좋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게시글을 올릴 것 같다.

 

4. POE는 솔로 게임.

POE의 목표는, 몹을 죽여서 -> 재화를 벌고 -> 템을 업그레이드시켜서 -> 더 강해지면 -> 더 센 몹을 죽이고 -> 재화를 벌고 -> 템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 ... 의 반복이고, 결국엔 "내 캐릭"을 더 세게 만들어서, 더 센 "몹"을 더 빨리 죽이고, 거기에서 자기만족을 얻게 된다. 물론 이외에도 카드도박, 제작, 스킨 등등 개개인마다 재밌어하는 컨텐츠가 있겠지만...

 

어떤 컨텐츠를 하던, 어떤 플레이를 하던, SSF가 아니라도, POE는 결국은 솔로 게임이다. 물론 SSF가 아닌 경우 유저간의 거래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6명까지 파티를 만들어서 파티 플레이도 가능은 하지만, 결국엔 '내 캐릭터'를 강화 시켜서, 내 캐릭터로 '몹'을 잡는 게임이다. 파티플레이도 분명 재미있지만, 레이드 같은 형식으로 별도의 파티플레이가 강제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혼자서도 잡는 똑같은 몹을 그냥 여러명이서 잡고 보상을 조~금 더 좋게 받는 정도라 큰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다른 유저'보다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내가 '이 보스 몹'을 이기느냐 못이기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다른 유저와 비교하는 것 보다, 내 페이스에 맞추어 내 캐릭을 차근차근 빌드업해서 가령 이전까지는 '사이러스'를 한번도 못잡아 봤는데, 템 업글 하고 이거저거 바꾸고, 드디어 '사이러스'라는 몹을 잡을 수 있게 되면, 그게 재미있는 게임이다. 굳이 다른 유저와 '경쟁' 하거나 '비교'하려 하지말고 걍 본인 상황에 맞게 느긋하게 플레이 하면 된다.

 

5. 스트레스 받지 말기.

POE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게임이던, 결국 '재미'를 위해 게임을 한다.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하지, 스트레스 받으려고 게임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이 어렵다고, 이거저거 알아야하는게 많으니까, 아니면 다음 리그 패치를 개떡같이 했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말자. 굳이 스트레스 받으며 게임 할 바에는, 차라리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굳이 다른 게이머들과 비교하거나, 누가 무슨 아이템을 먹었다고 배아파하거나 할 필요 없이, 그냥 내 캐릭터가 성장하고, 못잡던 몹을 잡고 하는것에서 행복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