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의 궁극적은 목표는 내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들어서, 더 강한 몹들을 더 쉽게 죽이는 것이다. 그러자면 내 캐릭터를 강화시켜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게임 내 재화 (커런시)를 벌어야 한다.
POE에는 돈을 버는 방법이 정말 무수하게 많이 존재한다. 게임 자체가 오래 되었고, 그동안 계속 축적되어온 방대한 양의 컨텐츠들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POE에서 커런시를 수급하는 방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커런시 버는 방법
- 파밍: 몹을 죽이고 나면 떨어지는 아이템을 주워 파는 방식.
- 제작: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여 좋은 옵션들을 붙여 파는 방식.
- 장사: 아이템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식.
이 글에서는 3가지 중 '파밍'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알아보자. 이 글은 최소한 사이러스, 메이븐 정도는 잡아 본 적 있는 중급자를 위한 글이므로, 만약 '난 아직 흰맵밖에 못갔어요..'하는 분들이라면 다른 초보자를 위한 글들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파밍의 종류
파밍에도 수십가지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크게 보면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일반 지도에서 맵핑: 14~16 티어 지도에 들어가서 진행하는 다양한 파밍.
- 별도 입장권이 필요한 파밍: 보스런, 강탈계약, 탐험일지, 역병 지도, 광산, 등등과 같이 일반 지도가 아닌 특별한 지역에서 진행하는 파밍.
어떤 파밍을 하던, 해당 파밍 장소로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일반 맵핑이라면 당연히 14~16티어 지도가 필요하고, 탐험일지런이라면 탐험일지가 필요하다. 이 입장권은 유저간에 거래가 되는 입장권들 (지도,탐험일지,보스용 조각, 강탈 도면 등)이 있고, 광산 남동석처럼 거래가 안되는 것들도 있다.
거래가 가능한 입장권의 경우, 입장권을 자가수급 (직접 파밍해서 직접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유저에게 구매해서 쓸 수도 있는데, 거래로 사는게 한번에 여러개 바로바로 살 수 있어서 효율이 더 좋다. 일반 맵핑의 경우에 한해, 아틀라스 패시브만 잘 찍으면 14~16티어 맵은 자가 수급이 더 쉽다.
여기서 헷갈리 부분 중 하나가 입장권 자체를 '먹기 위한' 파밍과, 입장권을 '사용'하는 파밍은 매우 다른 성질의 파밍이란 것이다. 예를 들어 강탈 계약을 '줍는' 파밍은, 일반 맵핑 중에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반면, 강탈 계약을 '사용'해서 도면을 도는 파밍은 여러가지 세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를 헷갈리지 말자. 마찬가지로 메이븐의 문서를 '만드는' 파밍과, 메이븐의 문서를 '사용'해서 메이븐을 잡는 것은 전혀 별개의 파밍이다.
아틀라스 패시브 트리
파밍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Ctrl+G 를 누르면 나오는 아틀라스 패시브 트리이다. 내가 어떤 파밍을 할지에 따라 관련된 패시브를 찍어주어야 그 파밍의 효율이 높아지므로, 맵핑으로 파밍을 한다면 꼭 적당한 패시브들을 찍어야한다.
다만, 일반맵이 아닌 별도의 입장권으로 입장하여 파밍하는 경우에 아틀라스 패시브트리는 전혀 적용되지 않으므로 굳이 아틀라스패시브 포인트를 얻을 필요는 없다. 예를들어 탐험일지를 열어서 들어가는 일지런의 경우, 아틀라스 패시브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도둑항구에서 이루어지는 강탈/대강탈에도 아틀라스 패시브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14-16티어 지도에 들어가서 탐험일지를 '캐는' 경우, 혹은 밀수범의 은닉함을 열어서 강탈계약/도면을 '줍는' 파밍들은 모두 아틀라스 패시브가 적용되며, 패시브를 제대로 찍어야 효율적인 파밍을 할 수 있다.
맵핑 (일반 지도에서 파밍 - 아틀라스 패시브 적용)
일반 맵에서 특정 재료나 커런시를 얻는 맵핑 방식이다. 관련 아틀라스 패시브 노드를 찍고, 적당한 육분의를 바른 후, 아이템 수량이 높은 일반 지도를 돈다는 점에서 모두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다만 타겟을 어떤걸 노리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맵핑 방법들이 존재한다.
- 수확런: 생기를 모아서 판다. 맵의 무리규모가 중요하다.
- 탐험런: 일반 맵에서 나오는 탐험을 진행하여 탐험일지를 모아서 판다 (탐험일지런의 재료를 판매)
- 야수런: 비싼 빨간색 야수를 잡아서 판다. 야수 종류를 잘 알아야 한다.
- 역병런: 역병걸린 지도에 들어가서 도는 파밍과, 역병걸린 지도를 '먹는' 파밍이 있는데, 보통 두가지를 같이 하는 것 같다.
- 알바/준 임무: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비싸지는 파밍.
- 기타 등등등...
그 외에 아틀라스 패시브가 적용되는 맵핑으로 최종보스런과 정복자런/가디언런 등이 있다.
최종 보스런 (메이븐/사이러스/엘더)
수익 구조
최종 보스가 떨구는 특정 아이템들. 매우 비싼 대박 템을 노리므로, 운이 크게 작용한다.
파밍 방식
1. 보스 입장권을 구매한다.
2. 사이러스, 메이븐, 우버엘더, 엘더 등을 계속 잡는다.
특징
대박 수익을 노릴 수 있다. 물론 쪽박 찰 가능성도 가장 높다.
빌드가 보스 컷을 빠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복자런/가디언런
수익 구조
최종 보스 입장권인 조각들, 메이븐의 초승달 파편, 복제된 지도.
파밍 방식
1. 정복자 지도, 엘더 지도(정화자,필멸자 등등), 쉐이퍼 지도(미노,피닉스 등등)을 세트로 구매한다. 메이븐의 초대도 구매한다.
2. 한 세트의 지도(지도 4개)를 빠르게 돌고 정복자/가디언이 떨구는 조각을 먹는다.
3. 한 세트를 완료한 후에는 메이븐의 초대에 들어가서 4마리를 한번이 잡는다. 여기서 떨어지는 메이븐 조각도 먹는다.
4. 조각들을 판매한다.
특징
빠르게 보스만 죽이면 되기 때문에, 맵에 나오는 다른 컨텐츠는 모두 스킵한다.
이동속도 + 최종 보스딜이 높은 빌드가 좋다.
별도 입장권 사용 파밍 (아틀라스패시브 적용 안됨)
기만/대강탈 (특이한 젬/모조품 도면)
수익 구조
강탈 도면 중 '특이한 젬' 도면에서 나오는 대체퀄 젬을 노린다. 모조품 도면에서 모조품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파밍 방식
1. '기만' 계약을 진행하여 지아나 도면 드러내기 스택을 쌓는다.
2. 특이한 젬 혹은 모조품이 나오는 '도면'을 드러내기하여 도면으로 들어가서, 젬을 먹고 나온다.
특징
강탈의 특성상 지루할 수 있지만, 수익이 꾸준히 발생한다.
빠른 이속, 왠만큼 맞아서는 죽지 않는 탱키한 빌드가 좋다.
탐험일지런
수익 구조
탐험 리롤화폐 (메달리온/주화)를 직접 판매하거나, 본인이 사용하여 투젠이 주는 커런시들을 직접 먹는 방식.
파밍 방식
1. 탐험일지를 구매하여, 맵 수량 및 옵션 조정을 한다.
2. 탐험일지에 들어가서 리롤 화폐와 유물을 먹는다.
3. 대닉이 싸게 판매하는 유물과 리롤 화폐, 일지를 구매한다. (메달리온 사용)
4. 투젠이 제공하는 잡화폐를 구매한다. (주화 사용)
5. 남는 주화/메달리온은 다른 유저에게 판매.
특징
익숙해지면 효율이 아주 잘 나오는 파밍법.
각 화폐의 시세를 잘 알고 있어야 투젠한테서 바가지 안쓸 수 있다. 특히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싸지는 화폐들 (주얼오브, 에센스 종류, 화석 종류 같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한다.
역병지도
수익 구조
역병 지도를 클리어해서 나오는 성유를 판매.
파밍 방식
1. 역병지도를 구매한다.
2. 역병지도에 성유를 발라서 보상을 좋게하거나 난이도를 쉽게 한다.
3. 역병지도에 들어가서 클리어.
4. 보상을 먹고 나온다.
특징
리그 초반 성유가 비쌀 때 효율이 좋다.
정리
- 현재 빌드에 맞고, 자기가 재미있어하는 컨텐츠를 선택해서 집중하여 파밍하면 된다.
- 파밍의 효율은 각 리그마다 달라지고, 특히 각 초대장의 시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초대장이 필요한 파밍의 경우, 파밍을 시작하기 전에 해당 파밍에서 필요로 하는 재료와, 주요 수익원의 현재 '시세'를 우선 확인해서 이득이 날 지 먼저 계산해봐야한다.
- 게임은 게임이니까 자기가 재밌는 걸 위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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