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기제의 3가지 유형
POE의 방어 기제에는 크게 데미지를 감소 시켜주는 것과 데미지를 회피 시켜주는 것, 그리고 데미지가 들어온 이후에 회복시켜 주는 것들이 있다.
- 데미지 크기 감소: 방어도, 저항. 들어오는 데미지를 특정 %만큼 감소시켜준다. 보통 90%가 최대값.
- 확률적 회피: 막기 확률, 회피 등과 같이 일정 확률로 데미지를 아예 안받게 해준다. all or nothing.
- 회복: 흡수, 재생, 회복, 회생, Gain 등등. 데미지를 받아서 깎인 생명력이나 에쉴을 다시 회복시켜 주는 방법들이다.
POE를 하면서 제일 처음 듣게 되는 소리가 '저항 75% 맞추세요'인데.. 이는 위 구별법 중에 데미지 감소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내가 받는 원소 데미지를 75%만큼 감소시킬 수 있다. 그 외에 방어구들에 기본적으로 붙어 있는 방어도나 '결의' 오라를 통해 얻는 방어도는 받는 물리 데미지를 감소 시켜준다.
반면 은총 오라나 민첩 베이스 방어구로 얻는 '회피' 의 경우, 데미지 크기를 감소시키는데는 전혀 쓸모가 없고, 공격으로 받는 데미지 전체를 해당 확률로 아예 안받게 해주는 방법이다. 즉, 회피가 성공하면 데미지가 0이되고, 회피가 실패하면 걍 받는 데미지를 그대로 받게 된다 (물론 이후 저항/방어도 등등의 데미지 감소는 적용됨..). 즉, 내 회피 수치가 아무리 높더라도, 그 수치는 회피 성공 확률에만 영향을 줄 뿐, 일단 회피가 뚫리면 그 후 받는 데미지의 크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흔히 '풀블럭'이라고 부르는 막기확률도 마찬가지이다. 막기가 성공하면 0의 데미지를 받지만, 실패하면 데미지 그대로, 다른 데미지 '감소' 가 적용된 데미지를 받게 된다.
이런 다양한 방어 기제들 중에, 특정 피해 유형에는 특정 방어 기제가 다른 것들에 비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받는 피해의 유형 및 효율적인 방어 방법
우선, POE의 피해유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지속 피해: 장판이나 출혈, 점화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주우우욱~ 받는 피해. 아래에 설명하는 다른 피해들은 모두 지속피해가 아닌 명중 데미지이다.
- 짤짤이 피해: 일반몹/매직몹이 때릴 때 발생하는 잘잘한 데미지들. 많은 수의 몹팩에 둘러쌓였을때 죽는 경우.
- 작은 한방 피해: 옵션이 덕지덕지 붙은 희귀몹이나, 상자 깔 때 발생하는 얼음폭발 등의 한방 딜로 죽는 경우.
- 큰 한방 피해: 엔드급 보스들의 필살기. 사이러스 유성, 다이빔 같은 것들.
각 피해 유형 별로 어떤 방어 기제가 필요한 지 알아보도록 하자.
지속피해
피해 감소와 회복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면역을 시켜주는 게 가장 좋다.
- 데미지 감소: 가능한 높은 피해 감소 수치들을 챙겨서 받는 지속 피해를 줄인다. 가령, 화염저항을 높이면 불장판이 덜 아프게 느껴진다.
- 회복: 내가 받는 지속 피해보다 더 높은 수치의 생명력 재생을 챙기면, 지속 피해가 들어오는지도 모르게 된다.
- 그 외 데미지 확률형 회피 옵션들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회피나 막기는 명중 피해를 확률적으로 안받게 해주는거라서, 명중 판정 자체가 없는 지속 피해는 회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짤짤이 피해 (일반 몹 팩)
각각의 몹은 적은 양의 피해를 가하지만, 이 피해들이 한꺼번에 다다다닥 들어오기 (다단히트) 때문에 죽을 가능성이 생긴다. 모든 방어 유형들이 다 효과가 있지만, 특히 감소나 회복이 더욱 효과적이다.
- 데미지 감소: 적은 양의 피해를 더욱 적게 만들어 '간지러운' 수준으로 낮춰준다.
- 회복: 간지러운 피해를 받은 후 회복시켜준다. 특히 몹팩이 많으면 흡수나 처치시 회복 같은 옵션이 좋다.
- 데미지 회피: 도움은 되겠지만 다른 방어기제에 비해 덜 효율적이다.
한방 피해
한 방 피해가 무서운 이유는 한 번에 들어오는 데미지가 내 생명력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아무리 회복을 잘 챙긴다 하더라도 데미지를 받는 순간 즉사하기 때문에 회복은 효율적이지 않다. 100% 확실한 방법은, 데미지 감소를 최대한 챙기거나, 내 피통을 최대한 늘려서, 내가 받는 최종 데미지가 내 피통보다 높아지지 않게 하는 것이고, 거기에 더해 아예 피해를 0으로 만들어버리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동작하는..) 회피를 챙기는 것이다.
- 데미지 회피: 가장 가성비가 좋다. 회피의 경우 엔트로피(?)가 있어, 일정 확률 이후에는 무조건 회피가 불가능하므로, 회피보단 특히 막기 확률이 효율적이다. 막기 확률은 이전의 막기 여부에 상관없이 독립 계산된다. 막기나 회피가 발동했을 경우 데미지는 0이 되므로 다른 방어기제가 없는 경우에도 "확률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생긴다.
- 데미지 감소: 수치를 매우 높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생명력이 1000이고 들어오는 데미지가 5000이라면, 데미지 감소를 80% 이상 할 수 있어야 받는 데미지를 1000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죽지 않는다. 다만 데미지 감소는 100%확률로 무조건 감소가 일어나기때문에 높은 수치를 챙길수만 있다면 회피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 회복: 데미지 감소를 높이 챙겨 한방컷을 예방한 후에는, 회복 기제들을 통해 다시 피통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몹의 다음 피해에 바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즉, 회피를 높이거나, 감소수치+회복을 높이거나의 방법으로 방어가 가능하다.
매우 큰 한방 피해 (엔드급 보스의 즉사기)
모든 회복 기제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특히 막기확률을 통해 데미지 자체를 안받는게 일차적으로 중요하고, 막기가 뚫렸을 경우를 대비해 데미지 감소 수치도 매우매우 높아야한다. 엔드급 보스들은 여러가지 기술들을 섞어서 쓰기 때문에 모든 방어 기제들이 필요하다. 적당히 높은 수치로는 여전히 즉사하기 때문에 매우 높아야 함. (물론 내가 맞기전에 먼저 죽이는게 젤 좋다).
기타 특이한 기제들
- 피 석화 (전창조 플라스크)
명중으로 받는 데미지의 일정 크기를 4초에 걸쳐 천천히 받게 해주는 대신, 피 회복이 50%를 넘기지 못한다. 즉, 피통이 반으로 줄고, 대신 명중 피해의 일부를 지속피해로 바꿔주는 것이다. 이 경우 명중 피해 (한방 피해)에 더 강해지지만, 피통 자체는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지속 피해에 약해지게 된다. 그래서 보통 생명력 회생이나 오늬/불변 주얼들과 같이 다른 회복 기제들을 같이 챙긴다.
- 생명력 회생 (CWDT)
CWDT 빌드의 경우 다른 방어기제는 전혀 챙기지 않고 유일하게 생명력 "회생"에 생존을 의존한다. 생명력 회생은 내가 받은 피해의 특정 %를 추후 4초에 걸쳐 회복시키는데, CWDT의 자해데미지가 워낙 높고 이 자해를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꾸준히, 빠른 속도로 생명력이 차오른다. 결국 지속피해나 잘잘한 피해에는 별 타격이 없는 대신, 큰 한방에는 쉽게 죽는다.
- 피의 오늬 / 불변의 힘
피의 오늬는 나를 기절시키는 데미지의 최대 60%를 생명력으로 회복시켜주는 주얼이다. 이 때, 데미지를 '받는' 타이밍에서 기절 판정이 나면, 그렇게 받는 데미지는 일단 내 생명력에서 깎이고, 그 다음 서버틱에서 받은 피해의 60%만큼을 다시 생명력으로 얻게 된다.
그러므로, 무조건 기절이 걸린다고 치면, 일단 한방만 버티는 경우 그 다음 서버틱에서 바로 다시 생명력이 회복되므로 유지력이 매우 좋아진다.
그래서 보통 피석화로 한방컷을 방어하고, 피의오늬로 받는 데미지를 회복시키는 조합을 많이 사용한다.
'중급'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E 경제학 - 2.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1) | 2023.11.24 |
---|---|
POE 경제학 - 1. 아이템의 가치 (0) | 2022.12.29 |
POE 파밍 방법 총 정리 (0) | 2022.12.28 |